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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두리의 자기반성 "훈련과 경기에 임하는 자세 바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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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두리의 자기반성 "훈련과 경기에 임하는 자세 바꿀 것" FC서울 차두리(오른쪽)[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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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차두리(35·FC서울)가 팀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마음을 다잡았다.

차두리는 30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성남과의 정규리그 홈경기(5월 2일) 미디어데이에서 "고참 선수로서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훈련과 경기에 임하는 자세를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 18일 K리그 라이벌 수원과의 원정경기(1-5 패)에서 오른쪽 종아리 근육을 다쳐 전반 막판 교체됐다. 그가 빠진 서울은 수비에서 허점을 드러내며 네 골차 패배를 당해 자존심을 구겼다. 재활에 매진하며 열흘 만에 컨디션을 회복한 그는 "며칠 쉬다보니 자연스럽게 부상이 회복됐다. 특별한 비결은 없다. 선천적으로 회복 속도가 빠른 편"이라며 수줍게 웃었다. 그러면서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빨리 복귀할 수 있어 다행이다. 쉬는 동안 몸과 마음을 추스르며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했다.


차두리가 문제점을 되돌아 본 계기는 최용수 감독(42)의 질책 때문이다. 호주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하고 팬들의 격려 속에 화려하게 국가대표 은퇴식을 한 이후 소속팀에서 마음을 다잡지 못한다는 질책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화려하게 국가대표 생활을 마무리하면서 더 이상 최선을 다하지 않아도 찬사를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무의식중에 행동으로 드러난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참 선수가 그런 모습을 보이면 팀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고 경기장 안팎에서 작은 부분이라도 후배들을 도우면서 매 경기 이긴다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 시즌이 끝나면 현역 선수로서 완전히 은퇴한다. 국가대표와 함께 소속팀에서도 자리를 비워주려고 했지만 최 감독의 설득과 팬들의 응원으로 한 시즌 더 FC서울과 동행하기로 했다. 유종의 미를 목표로 고심 끝에 결론을 내렸으나 새 시즌 FC서울의 분위기는 긍정적이지 않다. 정규리그는 2승2무4패(승점 8)로 열두 팀 중 9위에 머물렀고,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6강 진출을 놓고 마지막 경기까지 치열하게 경쟁해야 한다. 그러나 그는 조바심 대신 여유를 말했다. "작년에도 마찬가지고 팀의 전력이 이전보다 좋은 것은 아니다. 이미 독일에서 강등도 경험해 봤기 때문에 큰 부담은 없다. 구성원이 각자 책임감을 가지고 어떤 역할이든 팀에 보탬이 되겠다는 각오로 뭉친다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성남과의 홈경기는 흐름을 바꿀 분수령이다. 지난해 안방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우승컵을 내줘 설욕에 대한 의욕도 강한 경기다. 차두리는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 밖에 없다"고 각오를 되새겼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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