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은 공개처형..공포정치 지속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김보경 기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올 들어서만 15명의 고위인사들을 처형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경민 국회정보위원회 간사(새정치민주연합)는 29일 국가정보원 업무보고를 받은 후 언론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임업성 부상(차관)을 삼림녹화 불만을 이유로 처형했으며 그다음에는 국가계획위원회 부위원장을, 3월에는 은하수관현악단 총감독 등 예술인 4명이 처형됐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이견을 보일 경우 처형으로 대응한다"면서 "15명 중 6명이 공개처형된 것으로 보고되는 등 김정은의 강압 공포통치가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즉흥적 지시를 해서 말을 안 들으면 군 계급을 강등을 시키고 다시 복권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대장에서 중장으로 강등됐다가 다시 상장으로 오르는 등 3년새 계급이 4번이나 바뀌는 사례도 있었다"고 밝혔다.
정부위 여당 간사인 이철우 의원은 국가계획위원회 부위원장 처형과 관련해 "과학기술전당을 만드는데 설계를 돔형태로 했는데, 김정은이 '꽃모양으로 하라'고 하니까 관계자들이 '시간도 어렵고 기간도 늘어난다'고 지적했더니 공개처형을 한 것"이라며 "IS(이슬람국가) 참수와 똑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내 사이버해킹 인력이 5100명에 달하며, 컴퓨터센터에 근무하면서 중국, 라오스 ,베트남에서 2000~5000달러를 받는 등 외화벌이 수단으로 IT기술을 익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한수원, 코레일 자회사도 공격당했다"며 "결국 민간까지 사이버 관련법률을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정원은 이외에 김 위원장 여동생인 김여정의 임신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김일성대 동기생이 남편일 것으로 추정했고 북한 내 특권계층을 중심으로 한국산 제품이 유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또 김정은 방러와 관련해 "호텔 예약상황은 없지만 북한 주러시아 대사관이 상당히 큰 만큼 가능성은 높다"고 보고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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