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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살짝 뛸때 전세는 훌쩍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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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매매가격 1.7% 오르는 동안 전셋값 4.7% 증가…상승률 3배 차이


서울 집값 살짝 뛸때 전세는 훌쩍 날았다 서울 아파트 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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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올 들어 서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의 전셋값 상승률이 매매가 상승률의 3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셋값은 꾸준히 오른 반면 매매가는 전세에서 매매로 전환하는 수요에 따라 가격이 올랐다가 주춤하기를 반복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서울 아파트의 3.3㎡당 평균 전셋값은 1059만원으로 지난해 말(1012만원)보다 48만원 상승했다. 반면 매매가는 1620만원에서 28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전셋값이 4.7% 오르는 동안 매매가는 1.7% 오른 것이다. 전용면적 84㎡의 아파트의 경우 매매가가 709만원 오르는 사이 전셋값은 1208만원 뛴 셈이다.


서울에서는 강서구(8.1%)의 전셋값 상승률이 가장 가팔랐다. 지하철 9호선 2단계 개통으로 강남권 출퇴근이 수월해지며 전세 수요가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 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장위뉴타운과 보문동 등 지역 내 재개발 사업으로 인한 이주 수요가 많았던 성북구(6.4%)가 뒤를 이었다. 이어 강동구(5.9%), 강남구(5.7%), 영등포구(5.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셋값 자체가 높은 곳 역시 강남ㆍ서초ㆍ송파 등 이른바 강남3구였다. 이 지역들은 집값이 비싼 탓에 그동안 상대적으로 전셋값율이 낮았다. 하지만 최근 매매전환 수요가 커지면서 전셋값이 올라 전세가율이 모두 60%를 넘어섰다. 강남 1621만원, 서초 1667만원, 송파 1380만원, 용산 1259만원 등을 기록했다.


전셋값와 매매가의 증가율 차이가 가장 큰 곳은 강서구와 성북구였다. 강서구의 매매가는 올 들어 1242만원에서 1255만원으로 1.0%(12만원), 성북구는 1203만원에서 1228만원으로 2.0%(15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매매가는 큰 변화가 없는 반면 전셋값이 폭등했기 때문이다.


매매가 상승률은 강남 2.9%, 서초 2.7%, 성북 2.0%, 노원 1.7%, 송파 1.3% 등의 순이었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전셋값은 꾸준히 오른 반면 전세 세입자의 매매전환 수요에 따라 매매가는 오르다 주춤하다를 반복했다"며 "또 중소형 아파트의 매매가가 많이 오른 반면 대형은 가격이 떨어진 곳도 있어 평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전국의 전셋값은 24만원(4%)이 올라 3.3㎡당 628만원을 기록했다. 매매가는 19만원(1.7%) 올랐다. 전셋값 증가율이 가장 큰 곳은 인천이었다. 인천의 전셋값은 490만원에서 522만원으로 6.4%(31만원) 뛰었다. 이어 광주(5.8%), 대구(5.3%), 경기(4.3%), 부산(3.5%), 제주(3.3%) 등의 순이다.


매매가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광주(5.4%)였다. 또 최근 광주 남구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국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광주 매매가는 3.3㎡당 521만원에서 549만원으로 28만원이 뛰었다. 빛가람 혁신도시 이전에 따라 직원들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광주로 유입되고 있고 호남선 KTX 개통에 따른 투자 수요까지 몰리며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어 대구 4.6%, 제주 2.7%, 경남 2.3%, 인천 2.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세종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매매가 상승률(1.7%)이 전셋값 상승률(1.0%)보다 높았다. 올 들어 3.3㎡당 매매가는 11만원 오른 데 반해 전셋값는 4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전셋값은 4주째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는 상황이다.


김 선임연구원은 "세종은 지금 입주 물량이 많아 전세보다는 매매를 선호하는 상황"이라며 "아직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인식이 있어 전세의 경우 인근 지역으로 가는 경우도 있어 전셋값 약세"라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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