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아스트가 스피릿에 공급하는 주요 항공 부품에 대한 생산량이 대폭 확대돼 올해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항공기 정밀구조물 제작 업체 아스트 스피릿과 항공부품 공급에 대한 기존 계약을 갱신했다고 29일 밝혔다. 주요 계약 내용은 보잉 B737에 들어가는 섹션48에 대한 생산량 증가에 대한 것으로, 아스트는 기존 공급량 대비 약 75% 가량 증가된 물량을 납품하게 됐다.
섹션48이 아스트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약 28%로 185억3000만원에 달한다. 이번 계약 갱신으로 공급 물량이 크게 증가한 만큼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는 전망이다.
아스트 관계자는 “이번 계약 갱신으로 월 4대 공급하던 물량을 7대 수준으로 추가 납품하게 됐다”며 “보잉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웃도는 등 글로벌 항공기 시장의 호황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아스트는 현재 항공기 제조사 스피릿과의 계약에 따라 보잉 B737 항공기를 구성하는 후방동체인 섹션48을 공급하고 있다. 섹션48은 항공기 조종 및 안전성에 관련되는 꼬리 날개가 장착되는 후방 동체로, 비행기 전체 부품 중 비행기 조종실 및 주익 구조물과 함께 가장 제작이 어려운 핵심 부위이다.
아스트는 지난 2013년 생산을 시작해 현재까지 75대 공급을 완료했으며, 기술 노하우가 축적되면서 제품 생산 시간이 3분의 1 수준으로 단축되는 등 효율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김희원 아스트 대표는 “현재 보잉 B737모델의 후방동체 부품 제작에 있어서는 실질적으로 아스트의 경쟁사가 없는 상태”라며 “향후 관련 사업의 성장이 기대됨에 따라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생산능력 향상으로 시장에서 더욱 확고한 위치를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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