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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환 농협금융 회장 "당근 확실히 주겠다…성장동력은 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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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여신 심사기법·사후관리 프로세스 점검나설 것"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 "당근 확실히 주겠다…성장동력은 해외" 김용환 NH농협금융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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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신임회장이 임직원 보상 시스템을 개편하고 기존 여신 심사기법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먹을거리로는 해외시장을 제시했다.

29일 김 회장은 서울 중구 농협 본관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김 회장의 임기는 향후 2년이다.


김 회장은 우선 "임종룡 전 회장(현 금융위원장)이 농협금융을 4대 금융지주로 올려놨다"며 임 전 회장을 추켜세웠다. 그는 "전임 회장을 이어 농협금융을 더욱 발전시켜 달라는 기대를 잘 알고 있다"며 "새로운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전임 회장이 구상한 계획들을 하나씩 실현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현 상황을 놓고는 "가계부채 증가, 민간투자 부진 등으로 우리 경제의 구조적 불확실성이 늘고 있다"며 "역량을 갖춘 금융회사만이 생존경쟁을 극복하고 최종 승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가 당장 해결해야 할 과제는 농협금융의 수익성이다. 지난해 농협금융의 단기순이익은 7685억원으로 전년 대비 162.3% 증가했지만 연초 목표치(9050억원)에는 미달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28%로 금융지주 평균 0.36%를 밑돈다. 통합 출범한 NH투자증권의 시너지를 끌어내는 것도 숙제다. 김 회장은 "고객의 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이익을 돌려줄 수 있는 수익창출 역량이 고객 신뢰의 기반"이라고 했다.


김 회장은 농협금융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확한 성과 측정과 공정한 평가야말로 구성원간 신뢰의 밑바탕"이라며 "앞으로는 무엇보다 일을 중심으로 평가하고 보상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기존 여신 시스템을 뿌리부터 바꾸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개인 및 기업들에 대한 여신에 항상 주의를 기울여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간파하고, 적절하게 대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기존의 여신 심사기법, 사후관리 프로세스 등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겠다"고 했다.


김 회장의 여심심사 개편은 최근 경남기업 사태와도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경남기업에 돈을 빌려준 금융기관의 대출액은 1조3500억원에 달하고 금융권 및 개인투자자의 피해는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제2의 경남기업 사례를 막기 위해서라도 여신 시스템을 바꿔보겠다는 얘기다.


김 회장은 농협금융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해외진출을 강조했다. 그는 "전통적 수익원이 한계에 부딪힌 지금 해외진출을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범 농협 인프라를 갖춘 농협과 손잡고 글로벌 협동조합 금융그룹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김 회장은 범농협카드 활성화, 복합점포 확대, 투자상품 올셋(Allset) 안착 등 3대 시너지 사업은 중단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세종대왕의 '함께 의논하자'란 말을 인용하며 "소통이야말로 세종 리더십의 핵심이다. 다양한 소통채널을 활성화하고 현장경영을 정례화해 임직원의 의견을 듣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김 회장은 취임식 전 농협금융 노동조합 사무실을 방문해 노조 인사들과 인사를 나눴다. 그는 "(노조와 함께) 농협금융이 직면한 현안들을 슬기롭게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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