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김용환 NH농협금융 회장 내정자가 취업심사를 통과하며 정식 취임을 앞두게 됐다. 농협금융 수익성 개선은 과제로 꼽힌다.
29일 공직자윤리위원회는 김 내정자에 대한 취업심사 결과 '취업승인'을 결정했다. 위원회는 김 내정자가 수장으로 있었던 수출입은행 사이에 전관예우 문제를 일으킬 직무 연관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김 내정자는 오는 27일 농협금융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29일 회장으로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최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 김 내정자의 연관성이 조금씩 흘러나오며 이번 취업심사에 부정적인 기류도 형성됐었다. 다만 위원회는 김 내정자의 도덕적 문제보다는 업무연관성에만 집중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내정자는 취임후 수익성 개선부터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농협금융의 단기순이익은 7685억원으로 전년 대비 162.3% 증가했지만 연초 목표치(9050억원)에는 미달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28%로 금융지주 평균 0.36%를 밑돈다. 통합 출범한 NH투자증권의 시너지를 끌어내는 것도 숙제다.
다만, 경남기업 사태가 현재진행형인 만큼 김 내정자에겐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김 내정자는 "정상적인 추가 대출이었다"며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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