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까지 부서별 업무보고
김용환 NH농협금융 회장 내정자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내정자가 이달 말 취임을 앞두고 업무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2일 농협금융에 따르면 김 내정자는 이날부터 내주까지 농협금융 각 부서별로 업무보고를 받는다. 농협금융 9개 부서, 2개단이 대상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최소한의 업무파악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내정자 신분이어서 농협금융에서 사무실이나 차량은 제공되지 않는다. 김 내정자는 기존에 머물던 서울 중구 금융연구원 사무실에서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그는 내정 전 금융연구원 특임연구실 초빙 연구위원으로 지내왔다.
김 내정자가 미리 업무파악에 나서는 것은 취임 후 '수익성 개선'이라는 과제를 서둘러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농협금융의 단기순이익은 7685억원으로 전년 대비 162.3% 증가했지만 연초 임종룡 전 회장의 목표치(9050억원)에는 미달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28%로 금융지주 평균 0.36%를 밑돈다. 통합 출범한 NH투자증권의 시너지를 끌어내는 것도 숙제다. 금융권 관계자는 “오랜만에 금융권에 복귀하는 것인 데다 대내외환경도 급변하고 있어 어깨가 무거울 것”이라며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사실상 경영을 시작했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명, 투자증권, 선물 등 농협금융 계열사별 보고는 취임 이후 이뤄질 전망이다. 김 내정자는 오는 24일 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승인을 받은 뒤 농협중앙회 승인, 농협금융 주주총회 등을 거쳐 회장직에 오르게 된다.
이승종 기자 hanar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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