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하나대투증권은 영업실적이 점점 개선되고 있다며 현대중공업의 목표주가를 종전 17만원에서 22만원으로 상향한다고 29일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무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상선 건조비중의 증가, 인력 구조조정이 마무리됨에 따라 간접비 감소로 하반기로 갈수록 이익성장폭은 높아질 전망"이라며 "유가 영향으로 탱커 시황이 긍정적으로 전개되고 있으며 대형 컨테이너 발주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수주전망이 매우 긍정적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현대중공업은 지난 1분기 영업손실 1924억원을 기록했다고 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때의 영업손실 규모인 1889억원보다 1.9% 늘어난 수치다. 올해 1분기 매출은 12조228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1.7%,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9.6% 하락했으며, 당기순손실은 1252억원을 기록했다. 순손실 규모는 지난해 1분기보다 37.6% 늘어나는 등 적자폭이 늘어났다.
적자폭이 확대된 건 구조조정 비용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나대투증권이 추정한 구조조정 비용(1612억원)을 제외하면 영업적자규모는 312억원 수준으로 줄어든다는 게 박 연구원의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은 140척, 현대삼호중공업은 80척 가량의 수주잔량을 갖고 있으며 상선 수주잔량은 195척에 해당된다"면서 "컨테이너선 35척, 탱커 64척, LNG선 분야 29척, LPG선 52척, 벌크선15척 등 하반기로 갈수록 상선 건조비중이 늘어날 것이므로 현대중공업의 영업실적은 점차 개선되어 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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