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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노조 대의원, 前 집행부 '과거사' 조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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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현대중공업 노조 대의원들이 전 노조 집행부에서 추진한 사업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특별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26일 현대중공업 노조에 따르면 노조 대의원들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과거사 청산을 위한 특별조사위원회 구성 요구안'을 대의원대회에 상정해 줄 것을 노조에 공식요청했다. 노조 대의원들은 이 요구안을 관철하기 위해 전체 대의원 174명 가운데 133명이 서명해 대의원대회 소집을 요구했다.

노조 규약에는 대의원 3분의 1 이상이 찬성한 안건에 대해 대의원대회 상정을 요청할 경우 노조를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


전 노조 집행부가 추진한 사업의 잘못을 따지기 위해 대의원들이 과거사 청산 특별조사위까지 만들자고 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노조 관계자는 "전 집행부는 인수인계 과정에서 모든 문서를 넘겨주지 않는 등 꺼림칙한 부분이 있었다"며 "과거 집행부가 추진한 사업의 폐단과 오점이 있다면 이번에 다 청산하고 가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특별조사위는 오는 29일 대의원대회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구성된다. 특별조사위 구성 인원, 조사 내용 등 세부 사안은 모두 노조 운영위원회에서 결정된다. 노조 운영위원회는 노조 집행부 4명과 대의원 23명이 활동하는 노조의 의결기구 중 하나다.


특별조사위 조사 결과 전 노조 집행부의 잘못이 드러나면 징계 등의 조치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13년 10월 민주노조를 표방하며 출범한 현 노조 집행부는 강성 성향으로 분류된다. 전 노조 집행부는 이에 비해 온건노조로 18년 연속 무파업을 이어왔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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