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 및 유명 박람회와 제휴
간접체험 기회 늘려 홍보효과 '톡톡'
60여개 난립 베이비페어는 비싸고 효과 줄어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프리미엄 유아용품 업체들이 특급 호텔 및 대형 박람회와 잇달아 손을 잡고 있다. 불황으로 시장 경쟁은 치열해 지는 한편, 베이비페어(유아용품 박람회)가 난립하는 탓에 마케팅 효과가 미미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해외 유명 브랜드 및 국내 프리미엄급 유아동 업체들이 국내 특급호텔, 대형 박람회와 손잡고 소비자 접점을 늘리는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높은 가격대로 진입장벽이 있는 만큼, 간접 경험을 통해 제품 체험의 기회를 마련코자 하는 것이다.
노르웨이 프리미엄 유아용품 전문업체 스토케가 대표적이다. 스토케코리아는 가정의 달인 5월 가족단위 숙박고객이 많다는 점에 착안,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과 제휴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오는 5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두 달간 자녀 동반 패키지 고객에게 유모차, 하이체어 대여 서비스 제공하는 것. 최저 35만원으로 구성된 호텔 패키지를 예약하면 숙박과 조식 뿐 아니라 스토케의 유모차, 의자, 침대, 기저귀교환대, 욕조 등을 대여해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달 초 개최된 2015 서울모터쇼에서도 스토케는 BMW의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미니와 손잡고 대여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스토케 유모차의 경우 대부분 제품이 100만원을 호가하는 고가여서, 무료 체험에 대한 호응이 높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고급 베이비블랭킷 브랜드로 잘 알려진 스와들디자인도 파크하얏트 서울과 제휴해 '돌잔치 패키지'를 선보인다. 5월31일 전까지 예약하고 올해 안에 돌잔치를 진행하는 모든 고객에게 행사당일 무료숙박이 제공되고 일정 규모(15인) 이상 고객에게는 스와들디자인의 코튼 블랭킷, 턱받이와 호텔이 제작한 아기 티셔츠, 목욕가운, 테디베어 인형 등을 제공한다.
행사를 통한 체험 마케팅에 나선 브랜드도 눈에 띈다. 페도라는 오는 5월10일부터 고양시 호수공원에서 개최되는 2015 고양국제꽃박람회에서 유모차 대여 서비스를 실시하고, 네덜란드 프리미엄 브랜드 '뉴나'는 서초동 예술의 전당과 제휴를 맺고 유모차 대여에 나선다. 대부분 안내데스크에 신분증을 제시하는 등의 간단한 절차를 통해 유모차를 빌릴 수 있다.
업체들이 이처럼 활발한 체험마케팅을 전개하는 이유는 최근 난립하고 있는 '베이비페어'를 통한 홍보효과가 점차 미미해지고 있기 때문. 업계의 비공식 집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개최되는 베이비페어는 60여개에 달한다. 베이비 엑스포, 베이비 키즈페어, 맘엔베이비 엑스포 등 다양한 명칭으로 관련 박람회가 1년 내내 전국 각 지방에서 개최되고 있다. 지난 2000년에 처음 개최된 '베페(Befe) 베이비페어'가 원조 격으로 평가받지만, 규모나 구성 면에서 여타 베이비페어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게 소비자들의 중론이다.
높아진 부스 참가비 역시 업계에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평이다. 2~3일간의 베이비페어에 부스를 오픈하기 위해서는 수천만원에서 수억원대의 참가비를 내야 하지만, 그만큼의 홍보효과는 얻기 어렵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 유모차 업체 관계자는 "일부 베이비페어의 경우 부스 참가비가 매년 오르는 반면, 홍보효과는 줄어들고 있어 올해부터는 참가하지 않고 있다"면서 "그 비용으로 덜 알려진 베이비페어에 부스를 열거나 체험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특급호텔의 경우 가족단위 고객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유아용품 업계가 잇달아 문을 두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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