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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1분기 영업익 2.6배 늘어난 1780억(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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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롯데케미칼이 지난 1분기 석유화학의 기초원료인 에틸렌 가격의 상승으로 실적 개선을 이뤘다.


롯데케미칼은 올 1분기에 영업이익 1779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683억원)에 비해 160.5%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7.7% 감소한 2조7995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198억원으로 전년 동기 477억원에 비해 150.9% 증가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양호한 실적을 낸 것은 저가 나프타 투입과 에틸렌 가격 강세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올레핀사업은 영업이익률이 11.6%로 크게 올랐다.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률 4.1%와 비교해보면 가파른 상승세다. 올레핀 사업은 유가하락으로 매출은 하락했지만, 원료가 하락과 제품가격 회복에 따른 스프레드 확대로 영업이익은 오히려 개선됐다. 제품과 원료가격 차이를 뜻하는 스프레드가 클수록 수익성이 높아진다.

지난 17일 기준 에틸렌 가격은 t당 1421달러를 기록하며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에틸렌의 원료인 나프타 가격은 17일 기준 570달러로 에틸렌-나프타 스프레드는 851달러를 기록했으며, 최근엔 9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는 9년만에 최고 수준이다.


에틸렌을 투입해 생산하는 폴리에틸렌 등도 수익성이 동반 상승했다. 유도품 업체 가동률 상승과 낮은 재고수준, 타이트한 에틸렌 수급상황 지속으로 수익성이 높아졌다. 스타이렌모노머도 원재료인 에틸렌과 벤젠의 가격 강세에도 불구, 중국 춘절 이후 유도품 가동률 상승과 역내 공급감소에 따라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됐다.


그러나 아로마틱스 사업은 적자를 지속했고, 파라자일렌(PX)은 제품시황 약세가 이어졌다. 다만 지난해 4분기 발생했던 대규모 재고차익 효과가 마무리되며 적자폭이 감소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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