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스테이 등 신규 시장 진출 초기비용 영향으로 적자폭 확대
1분기 호텔신라 서울 투숙율 50%로 저조해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호텔신라의 호텔사업이 올해 1·4분기 적자폭을 키우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면세사업은 요우커(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호실적을 나타냈다.
27일 호텔신라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33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4.7% 늘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285억원으로 39.5%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55억원으로 34.5% 늘었다.
그러나 업종별로 명암이 엇갈렸다. 호텔사업의 경우 신규시장 진출에도 불구하고 매출 544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고, 영업손실 126억원을 기록해 작년 1분기 실적(영업적자 104억원)보다 20% 가량 악화되는 흐름을 보였다.
특히 서울 신라호텔의 투숙율이 지난해 1분기와 같은 50%의 저조한 수준을 기록했다. 제주 신라호텔 역시 투숙율 81%로 지난해 1분기(82%)보다 낮아졌다.
호텔신라 측은 "신라스테이의 신규 시장 진출에 따라 매출액은 증가했다"면서 "그러나 오픈 초기 비용으로 적자 규모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2분기 실적과 관련해서는 "제주호텔의 성수기 진입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면서 "서울지역 유일한 야외 온수풀장 '어번 아일랜드' 오픈 등 상품력 개선을 통한 서울호텔 톱 라인의 회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요우커 수요 증가에 힘입어 면세사업은 호조세를 보였다. 호텔신라의 면세유통사업 매출은 7527억원, 영업이익은 430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44%, 45% 증가했다.
호텔신라 측은 "중국인 방한 관광객의 증가 등 우호적인 영업환경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면서 "2분기에도 중국의 노동절 연휴와 한국의 5월 황금연휴 등 출입국 관광객 증가로 영업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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