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중남미 4개국 순방을 마치고 27일 오전 귀국한 박근혜 대통령은 출국 때와 마찬가지로 귀국 비행기에서도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브라질 상파울루 공항 이륙 직전 이 같은 계획을 기자들에게 알리며 "대통령이 고열과 복통, 두드러기 등 증상이 있어 주치의의 권고에 따라 기자들과 인사하는 시간을 갖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중동 순방에서 귀국하기에 앞서 기내 간담회를 갖고 순방성과를 설명하고 질의응답도 받았다. 당시 마크 리퍼트 주한미대사 피습사건, 여·야·청 영수회담 개최 등 국내현안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표면적으로는 건강상 문제지만, 이완구 국무총리 사표 수리 시기와 야당의 특검요구에 대한 생각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한 질문이 쏟아질 것이 뻔해, 정리된 입장을 내놓는 편이 낫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당장 28일 국무회의 때 이 같은 국민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12일 순방 후 일정기간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이유를 들어 28일 국무회의를 최경환 부총리에게 맡기고 정국 구상에 몰입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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