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민병헌(28)은 3번 타자 같은 1번 타자다. 8·9번 하위타순에서 살아나가면 더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프로야구 두산 김태형 감독(47)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앞서 취재진과 만나 "다행히 민병헌 앞에서 9번 타자 김재호(29)가 많이 살아나가면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이 같이 말했다.
민병헌은 올 시즌 열여섯 경기에 출장해 타율 0.426 3홈런 17타점 13득점 출루율 0.500을 기록 중이다. 특히 1번 타순에서는 타율 0.438(48타수 21안타) 2홈런 1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현재는 왼쪽 햄스트링(대퇴부 뒷근육) 부위에 통증이 남아 있지만 경기 출장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김 감독은 전날 KIA와를 상대로 연장 승부 끝에 4-5로 패한 것에 대해서는 "9회말에 4-4 동점을 만들고 나니 정말 이기고 싶더라"며 "그렇지만 야구가 결국 욕심대로만 되지는 않더라"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구원진에서 김강률(26)이 지난해 안 좋았을 때의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어 듬직하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26일 경기 선발 마운드를 유네스키 마야(33)에 맡겼다. 올 시즌 마야는 네 경기에서 25이닝을 던지며 2승 2패 평균자책점 6.12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양의지(27)에 하루 휴식을 주고 최재훈(25)을 7번 타자겸 포수로 선발 출장하도록 했다.
한편 두산에 맞서는 KIA는 올 시즌 일곱 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2.19를 올린 홍건희(22)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타선에서는 브렛 필(30)이 3번 타자겸 좌익수로, 이범호(33)가 5번 타자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한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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