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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경남銀 검사 착수…수출입銀 하반기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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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부터 2~3주 간 컨설팅 방식의 건전성 위주 종합검사 진행…금융회사 부담 완화 기조

하반기엔 '모뉴엘 사태' 잡음 수출입銀 종합검사 대상 선정…준법성 검사 불가피 전망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금융당국이 경남은행을 상대로 종합검사에 착수했다. 이달 중순 신한은행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 종합검사다. '모뉴엘 사태'로 입방아에 오른 한국수출입은행도 종합검사를 받는다.

2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20일부터 경남은행에 대한 종합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종합검사는 건전성 점검 위주로 2~3주에 걸쳐 진행된다. 종합검사는 통상 4주 이상이 걸리는데 금융사들의 부담을 완화해주기 위해 신속하게 진행한다는 것이 금감원의 설명이다.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경남은행 종합검사는 컨설팅 방식의 건전성 검사 중심으로 진행된다"며 "종합검사의 효율성을 높이면서 금융사에 대한 불필요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검사기간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진웅섭 금감원장도 신속하고 빠른 종합검사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임종룡 금융위원장 주재로 지난달 22일 열린 금융개혁회의에서 금감원은 금융권 검사를 건전성 검사와 준법성 검사로 구분해 진행하기로 한 바 있다. 특히 위법 행위를 살피는 준법성 검사도 혐의가 확정적일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실시키로 했다.


금감원은 지난 12일 시작된 신한은행 종합검사도 이 같은 취지에 따라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경남은행 종합검사는 경남은행이 지난해 BS금융지주 편입 후 변화된 건전성 등을 점검하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지방은행 최대 이슈인 경기도 지역 입점에 대한 당국 차원의 컨설팅도 함께 이뤄질 전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BS금융지주 편입 후 경남은행의 건전성 변화와 지주체제 안착 등을 주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의 종합검사 대상에는 한국수출입은행도 포함됐다. 다만 한국수출입은행은 작년 하반기 '모뉴엘 사태'에서 절차적인 문제와 직원들의 위법 행위가 드러난 만큼 건전성 검사보다 강도가 센 준법성 검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모뉴엘을 상대로 1135억원 수준의 신용대출을 제공한 한국수출입은행은 모뉴엘이 회계부정, 금융사기 등으로 파산하면서 손실을 그대로 떠안았다. 특히 대출 과정에서 임직원이 뒷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비판을 샀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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