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당선 가능성 높은 지역에 화력 집중
사전투표 첫날 2.61%…"지난해보다 낮을 듯"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4·29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마지막 주말을 맞은 25일 여야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중유세를 펼친다. 특히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지역에 지도부가 총출동,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유세차를 이용해 가능한 많은 유권자들과 접속하는 유세 방식을 택하고 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후보와 함께 걸어서 이동하는, 이른바 '뚜벅이유세'로 유권자들과 유대감을 높이는 게 유세의 특징이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부터 경기 성남 중원에서 지원유세를 펼친다. 이 지역은 새누리당에서 신상진 후보가 뛰고 있다. 18대 국회에서 활동한 신 후보는 19대 총선에서 낙선한 이후에도 꾸준히 지역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무성 대표는 성남 약사사 급식소 방문을 시작으로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유권자들에게 한표를 호소한다. 이어 상대원2동 일대 상가를 찾는다. 유세차에 올라 성남 원터로와 희망로를 따라 이동하며 신 후보의 지지를 호소한다.
새누리당은 이번 재보선에서 성남 중원의 당선 가능성을 상대적으로 높게 판단하고 있다. '성완종 리스트' 파문 등으로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재보선 정국에서 판세를 굳히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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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도 수도권 수성을 위해 서울 관악 을에서 주말 지원유세를 이어간다. 이 지역은 야권의 텃밭이지만 정동영 무소소 후보가 새정치연합을 탈당해 출마하면서 야권 표가 분산,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이날 오후부터 도보로 관악구 일대를 누빈다. 관악구 도림천을 시작으로 난곡동, 신사동, 서림동을 오후 늦게까지 훑는다. 문 대표는 정태호 후보 지원을 위해 지난 23일부터 사흘 연속 관악을 찾았다.
새정치연합 투톱인 우윤근 원내대표는 이날 텃밭인 광주 서 을로 향한다. 이 지역 또한 새정치연합을 탈당해 이번 재보선에 출마한 천정배 무소속 후보가 선전을 하고 있다. 당 지도부가 수차례 찾았지만 당선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야는 지원유세 과정에서 이날 마감하는 사전투표 독려도 빼놓지 않고 있다. 재보선은 총·대선보다 투표율이 낮기 때문이다. 선관위는 이번 재보선의 사전투표율이 지난해 상반기(7.98%)보다 낮은 7%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재보선의 사전투표 첫날이었던 지난 24일에는 국회의원 선거구 4곳의 최종 투표율이 2.61%를 기록했다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밝혔다. 이는 지난해 15곳에서 치러진 '7·30 재보선' 첫날 사전투표율 3.13%보다 낮은 수치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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