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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후보들이 경선 이기고도 본선에서 고전하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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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여론조사, 참여경선 등을 통해 결정돼 4월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일부 후보자들이 실제 본선거에서는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론조사 등을 통한 후보자 경선 방식이 결국은 인지도 조사 수준에 그쳐 본선거 경쟁력을 담보해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29일 실시되는 올해 상반기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특징 중에는 당대표 등의 전략공천이 배제되고 일반국민들의 뜻이 크게 반영되어 후보자가 결정됐다는 점이 꼽히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번 재보궐 선거에를 지역별로 2~3배수의 후보자를 추린뒤 일반국민 70%, 당원 30%의 의견이 반영되는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자를 결정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역시 전략공천 없이 4곳 모두를 권리당원 현장투표 50%, 일반 유권자 여론조사 50%가 반영되는 방식으로 후보자를 결정했다. 이같은 후보 결정방식은 당대표 등 소수의 뜻이 아닌 주민과 당원의 뜻에 따라 결정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기도 했다.

하지만 선거가 진행되면서 후보자 경선에서 1위 한 후보들이 실제 선거에서는 취약한 후보가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들이 발생하고 있다.


인천 서강화을은 그동안 여당의 텃밭으로 여겨졌지만 이번 선거에는 박빙의 접전을 치르는 게 대표적이다. 이 지역이 접전지가 된 데에는 안상수 새누리당 후보의 영향이 크다. 안 후보가 고전을 하게 된 일차적 배경에는 지역 연고가 없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반대로 상대 후보인 신동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13년 전 강화로 거주지를 옮겼으며, 처가 고향이 검단이라는 연고가 후보의 경쟁력이 됐다. 뿐만 아니라 안 후보는 과거 인천시장 재직시절 재정악화의 장본인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점도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안 후보는 누구보다도 폭넓은 인지도를 갖췄음에도 어려운 선거를 치르고 있다.


광주 서을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국민참여경선을 통해 1위로 선출된 조영택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천정배 후보와 힘든 싸움을 벌이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기반이 되어왔던 광주에서 조 후보가 고전을 하게 된 데는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광주 민심도 크게 작용하고 있지만 천 후보와 조 후보의 차별성이 없다는 점도 크게 작동하고 있다. 천 후보는 지난해 7ㆍ30재보선에서 광주 광산을 출마를 신청했다 이번 재보선에서 지역구를 옮긴데다 소속했던 정당을 탈당했다는 점도 약점이 되고 있다.


조 후보는 이같은 문제를 들어 천 후보를 '철새'에 비유해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같은 비판은 후보간 차별화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조 후보 역시 19대 총선에서 탈당한 전력이 있는데다 서구갑에서 서구을로 지역을 옮긴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새정치민주연합 한 중진 의원은 "상대 후보의 약점을 파고 들어야 하는데, 같은 문제점을 안고 있어서 선거 치르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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