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위안화가 올해 강세 전환을 시도 중이다.
2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 가치를 지난 1월 중순 이후 가장 높게 고시했다. 고시환율은 달러당 6.1241위안이다. 전날 6.1281위안에 비해 달러 대비 위안 가치가 0.07% 높아졌다.
고시환율 기준 올해 위안화 가치는 0.4% 상승했다. 지난해 2.47%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중국 전문가들은 경제 성장 둔화로 핫머니(단기 투기자금)의 갑작스런 이탈을 우려하고 있는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의 가치 하락을 방어하고 강세 전환을 시도하기 위해 고시환율을 조정하는 분위기라고 풀이한다.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인민은행이 발표하는 고시환율의 상하 2% 범위에서 변동하기 때문이다.
투자은행 CIBC월드마킷의 패트릭 베넷 환율 전략가는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와 기업들의 잇단 채무불이행(디폴트)은 외환시장에서 위안화를 매각할 수 있는 충분한 이유가 된다"면서 최근 나타나고 있는 중국의 자본 이탈 분위기를 전했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 싱가포르 지점의 고쿤 환율 전략가는 "중국 인민은행은 더 이상 위안화 가치가 내려가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 통계에 따르면 중국 은행권은 지난달 1565억위안(252억달러) 규모의 외화를 순매도했다. 중국에서 자본유출이 나타나고 있다는 방증이다. 2월만 해도 외화 순매수 규모가 422억위안이었지만에서 한달 새 순매도로 전환됐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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