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29일 중국 경제의 디플레이션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며 경계중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저우 총재가 이날 하이난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에 참석해 "성장률이 다소 급격하게(a bit too sharply) 지체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각국 중앙은행 관계자가 참석한 채 진행된 이번 포럼에서 저우 총재는 "여전히 통화정책을 쓸 수 있는 여유가 남아있다"며 "중국은 지금은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을 쓰고 있지 않지만, 금융위기 이후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을 경험한 바 있다"고 말했다.
비전통적 통화정책이란 금리인상 등 전통적인 방식이 아닌 자산매입 등의 양적완화(QE)로 경기를 부양시키는 것을 뜻한다.
최근 중국이 15년만의 최저치인 7%의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발표하는 등 성장률이 저하됨에 따라 일각에서 비전통적 통화정책을 쓸 때가 왔다는 지적이 나온 데 따른 대답이다.
하지만 그는 아직 QE를 추진할 때는 아니라고 답했다. 저우 총재는 "국가의 통화정책 방향이 꼭 양적완화일 필요는 없다"며 "중국은 아직 (통화정책을) 금리인상과 양적완화 두 방향으로 모두 시행할 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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