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M&A 추진…글로벌 포장재업체로 도약 방침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동원그룹이 종합 포장재 회사인 동원시스템즈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찾을지 주목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원시스템즈는 최근 2년간 4건의 인수합병(M&A)를 진행한 데 이어 추가로 5000억원 규모의 해외 포장재업체들과 M&A를 추진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포장재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베트남·필리핀·인도 등 동남아시아와 중국 진출을 꾀할 전망이다.
초창기 원양어업으로 성장 기반을 마련한 동원그룹은 동원F&B를 통해 식품가공사업으로 성장을 견인했다. 이제는 동원시스템즈로 세번째 도약을 모색 중이다.
M&A를 통한 외형 성장 등에 힘입어 동원시스템즈 주가는 최근 1년간 446.7% 급등했다. 올 들어서만 두배 가량 뛰었다.
동원시스템즈는 동원그룹 핵심 자회사들 중 지주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가 보유한 지분율이 85.5%(보통주 기준)로 가장 높다. 동원F&B와 동원산업의 경우 지주사 지분율이 각각 71.3%, 59.2%다.
즉 동원시스템즈의 성장은 오너 일가의 자산 증식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것이다.
동원시스템즈는 지난해 매출이 7546억원으로 전년보다 37.4%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60.6% 증가한 267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95.9% 급감해 4억원에 그쳤다.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000억원, 877억원으로 고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오소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원엔터프라이즈 입장에서 동원시스템즈는 가장 잘 키우고 싶은 자식"이라며 "포장재 소비는 국내총생산(GDP) 성장과 동행하기 때문에 이머징마켓의 포장재시장 성장성이 높아 중장기적으로 해외 진출이 동원시스템즈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판단했다.
동원그룹은 오너 2세에 대한 경영 승계를 마무리한 상태다. 지주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를 김재철 회장의 차남인 김남정 부회장이 68.0% 갖고 있다. 김재철 회장 지분(24.5%) 등을 더한 오너 일가 지분율이 100%를 차지한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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