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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 수원시가 무인항공기 '드론(drone)'을 전략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산업특구'를 조성한다. 드론은 무선전파로 조종할 수 있는 무인 항공기다. 카메라, 센서, 통신시스템 등이 탑재돼 있으며 25g부터 1200kg까지 무게와 크기가 다양하다. 드론은 군사용도로 처음 생겨났지만 최근엔 고공 촬영과 배달 등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22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신성장 산업으로 뜨고 있는 드론의 연구ㆍ제조ㆍ판매 기능을 한 곳에 모은 '드론산업특구'를 만들어 관련 산업을 견인하는 드론 선도도시를 구축하기로 했다.
산업특구는 드론의 연구ㆍ제작ㆍ판매ㆍ사후관리(AS) 등 관련 기업을 유치,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된다.
수원시는 삼성전자 협력사의 생산라인을 활용하면 드론산업의 전초기지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세계 완구용 드론 시장의 65%를 점유하고 있는 중국 '선전'의 경우 삼성전자, 애플 등 협력사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드론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수원산업1단지에는 현재 독자 기술을 보유한 완구용 드론업체 '바이로봇'이 2011년 창업했다. 지난 1월 미국 전자박람회(CES 2015)에서 스마트폰으로 조종할 수 있는 드론파이터 신형 키트를 공개하는 등 국산 드론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수원시는 광교호수공원, 광교저수지 등 행인의 안전이 보장되고 드론 활동에 필요한 경관을 갖춘 지역을 드론비행자유구역으로 설정, 동호인들의 활동과 교육장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또 드론경연대회, 촬영대회, 전시회 등을 개최한다. 아울러 드론 사용과 관련한 안전과 사생활 보호를 위한 제도를 정비해 드론 관련 표준에 앞장서고 재난예방, 자연보호, 주민안전 등 행정에 드론을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수원시는 팔달구 지동에 사무국을 두고 있는 한국드론협회와 드론 사용을 위한교육체계를 개발하고 전문가를 양성하는 한편 드론운영 인증제를 정착시켜 활성화 기반을 만들기로 했다.
이필근 수원시 일자리정책국장은 "드론은 당초 군사적 목적으로 개발됐으나 민간 시장에서 영상촬영, 농업, 물류운송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며 "수원을 연구, 제조, 판매 기능을 한 곳에 모은 '드론산업특구'로 만들어 관련 산업을 견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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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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