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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이룬 日기업, 닛케이 2만선 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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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유니클로 母회사 등 혁신기업…구조조정·인수합병으로 증시자금 끌어모아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일본 닛케이225지수가 15년만에 2만선을 돌파했다. 그 이면에는 '아베노믹스'의 영향도 있지만 과거 증시 주도주와 다른 혁신 기업들이 등장한 영향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23일 닛케이 2만선 돌파는 일본 경제가 '잃어버린 15년'을 벗어나 다시 성장의 출발점에 선 것이라며 이같이 평했다. 지난 22일 닛케이지수는 전일 대비 1.1% 상승한 2만133.90으로 장을 마치면서 2000년 4월 이후 15년만에 종가 기준으로 2만선을 돌파했다.

신문은 과거 은행ㆍ전력 등 규제산업 관련기업들이 증시를 이끌었다면, 이제는 혁신기업들이 증시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닛케이지수가 처음으로 2만선을 넘어선 1987년 1월 30일 당시 시가총액 1위 기업은 10조9000억엔(약 98조원)의 도쿄전력이었으며 스미토모은행, 일본흥업은행, 다이치간교은행, 노무라 등 금융주들이 2위부터 5위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2만선을 넘어선 2000년 4월 당시에는 정보기술(IT)버블로 인해 주가수익비율(PER)이 100배가 넘어서 종목들이 등장하며 증시 거품을 조장했다.


하지만 최근의 상황은 과거와 차별화 된다. 신문은 IT버블과 글로벌 금융위기, 엔고 현상을 겪은 일본 기업들이 구조조정ㆍ인수합병 등으로 성장 동력을 회복, 세계 투자자들의 자금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도요타다. 현 일본 증시 시가총액 1위 도요타(28조9000억엔)는 2014 회계연도 순이익이 2조7000억엔에 달한다. 사업 구조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해 판매대수가 증가하지 않아도 이익을 낼 수 있는 비용 구조를 마련했다. 산업용 로봇 부문에서 세계 1위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화낙, 패스트 패션업체 유니클로 모회사인 패스트리테일링 등도 대표적인 혁신 사례로 꼽았다. 영국 자산운용사인 베일리기포드의 도널드 퍼거슨 애널리스트는 "일본 기업 중 인터넷 관련주인 라쿠텐을 비롯, 성장성이 높은 투자처가 많아졌다"고 평가했다.


현재 도쿄 증권거래소 전체의 시가총액은 600조엔으로 역대 최고치인 1989년 연말(611조엔)에 육박한다. 상장 기업들의 평균 PER도 약 18배로 국제 평균 수준에 근접했다. 지난해 신규 상장기업은 80개에 달해 7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22일 일본은행(BOJ)은 '금융시스템 리포트'를 통해 주가 상승이 기업수익의 회복을 반영하고 있으며, 양적완화가 주가를 지나치게 왜곡하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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