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다음달부터 도시가스 요금이 평균 10.3% 낮아진다. 국제 유가 하락을 반영한 것으로 올들어 세번째 요금인하다.
23일 정부는 국회에서 새누리당과 당정협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구체적인 인하 수준을 결정했다.
이번 인하로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약 1560만가구 연간 가스 요금이 지난해와 비교해 약 9만5000원 가량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가구당 평균 연간도시가스 요금은 지난해 67만6000원에서 올해 58만1000원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도시가스 요금 인하는 지난 1월 5.9%, 3월 10.1%에 이은 올들어 세번째 요금조정이다. 세차례 인하로 올해 도시가스 요금은 누적기준으로 작년말 보다 24% 가량 낮아지게 됐다. 도시가스 요금 산정에 쓰이는 열량(MJ) 기준으로는 21.7477원에서 16.5165원으로 낮아졌다.
이번 요금인하는 원료비 연동제에 따라 유가 하락으로 인한 LNG 도입가격 인하를 즉각 도시가스 요금에 반영한 결과라고 정부는 설명했다.
1998년 도입한 원료비 연동제에 따라 매 2개월마다 원료비 변동률이 ±3%를 초과하는 조정요인이 발생하면 이를 도시가스 요금에 즉각 반영하고 있다.
다만 다음달 LNG 도입계약상 평균 기준 유가와 이달 두바이유의 가격이 배럴당 60달러선으로 비슷해지면서 오는 7월 도시가스 추가 요금 인하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LNG 기준유가가 두바이유와 같아지면 요금을 낮출 수 있는 요인이 없다는 의미"라며 "앞으로 국제유가가 추가 하락하지 않는 이상 7월 요금 인하는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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