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타이거 우즈(미국)가 중국과 일본을 차례로 방문한다는데….
나이키 골프는 23일(한국시간) "우즈가 골프에 대한 흥미를 높이기 위해 두 나라를 찾는다"며 "24일 중국 상하이에 도착해 일정을 소화한 뒤 26일 일본 도쿄로 건너간다"고 전했다. 미국 골프닷컴은 이에 앞서 지난달 "우즈가 중국에서 1650만 달러(178억원) 규모의 코스 디자인을 진행한다"고 소개했다. 27홀 규모의 베이징 텐안홀리데이골프장이다. 우즈의 리뉴얼이 끝나면 퍼시픽링크스내셔널골프장으로 이름을 바꿀 예정이다.
캐나다 국적의 중국인이 소유하고 있는 퍼시픽링크스라는 기업이다. "우즈가 디자인하는 코스는 베이징과 근교 톈진에 조성될 총 12개의 골프장 가운데 하나"라며 "중국을 넘어 아시아 최고의 명코스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11개 코스 또한 그렉 노먼과 어니 엘스, 프레드 커플스 등 유명 프로골퍼와 피트 다이 등이 설계를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즈에게는 특히 아시아에서 처음 수주한 프로젝트라는 의미가 있다. 중국은 물론 다른 아시아 국가의 골프장 설계에 본격적으로 참여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006년 '타이거 우즈 디자인'을 출범했지만 두바이와 멕시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등 첫 3곳의 사업 모두 경제 위기로 중단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시점이라는 대목에서 더욱 반갑다.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우즈는 2주 전 마스터스를 복귀전으로 선택해 공동 17위에 올라 연착륙에 성공했다. 하지만 마스터스 최종일 9번홀(파4) 러프에서 샷을 하다가 손목 부상을 당해 또 다른 부상 우려를 자아냈다. 다음 주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캐딜락매치플레이(총상금 925만 달러)는 출전 자격을 얻지 못했고, 5월7일 개막하는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1000만 달러)에 등판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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