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내야수 강정호(27)가 정규리그 첫 장타를 기록하는 등 맹타를 휘둘렀다. 그러나 팀이 9회초 두 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강정호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PNC 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6번 타자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전날 컵스를 상대로 한 시즌 세 번째 선발 출장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이날은 안타 두 개를 치며 맹활약했다.
출발은 좋지 못했다. 강정호는 팀이 2-1로 앞선 2회말 첫 타석에서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컵스 선발투수 트래비스 우드(28)의 4구째에 방망이를 냈지만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했다.
강정호의 첫 안타는 팀이 2-3으로 뒤진 4회말 2사 뒤 두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볼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서 우드의 5구째를 잡아당겨 좌전 안타로 만들었다. 올 시즌 두 번째 안타를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강정호는 후속 프란시스코 서벨리(29) 타석 때 1루에서 견제사를 당해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6회말 1사 1·2루 세 번째 타석에서 2루수 땅볼로 아웃된 강정호는 5-5로 맞선 7회말 2사 만루 네 번째 타석에서 중견수 방면 싹쓸이 2루타를 쳤다. 정규리그 아홉 경기, 열일곱 타석 만에 나온 시즌 첫 장타였다. 볼카운트 0볼-1스트라이크에서 컵스 네 번째 투수 제이슨 모테(32)의 2구째를 그대로 걷어올렸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경기 막판 컵스의 손을 들어줬다. 강정호의 3타점 2루타가 결승타가 될 수 있었지만 8-6으로 앞선 9회초 피츠버그 마무리투수 마크 멜란슨(30)이 1이닝 3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무너져 결국 8-9로 역전패했다. 강정호는 시즌 첫 한 경기 안타 두 개와 장타, 타점을 올린 데 만족해야 했다. 이로써 강정호는 아홉 경기 타율 0.176(17타수 3안타) 홈런 없이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패배로 피츠버그는 2연패에 빠지며 시즌 전적 6승 8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반면 2연승을 달린 컵스는 시즌 8승(5패)째를 따내며 같은 지구 2위를 지켰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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