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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이 뭐길래…600만원 가방 대신 100만원 클러치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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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용도는 '파우치'…저렴한 가격에 '클러치백' 으로 활용

샤넬이 뭐길래…600만원 가방 대신 100만원 클러치 열풍 걸그룹 '카라'의 '구하라'가 공항패션으로 선보인 후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샤넬 파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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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 #김사랑(29·가명)씨는 최근 생애 첫 샤넬 가방을 단돈 100만원에 장만했다. 친구가 멋스럽게 들고 온 샤넬 클러치의 가격이 100만원이 채 안 된다는 소식을 듣고 매장을 이 잡듯이 뒤진 끝에 '득템'한 소중한 가방이다. 김씨는 "요새 20대 여성 사이에서 샤넬 클러치가 엄청난 인기"라며 "클러치백이 유행인데 저렴한 가격에 샤넬 클러치를 들 수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최근 20~30대 초반 여성들 사이에서 샤넬 클러치(?)가 폭발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가장 인기가 많은 클래식 체인백 가격이 600만원을 호가하는 것에 반해 이 클러치는 단돈 100만원이면 살 수 있다. 한국에서는 인기가 너무 높아 매장에서 구하기 힘들기 때문에 해외 구매대행을 통해 사는 이들이 많다. 블로그와 중고명품거래사이트 등에는 '샤넬 클러치'를 웃돈 주고 매매하는 이들의 글을 수백 개 찾아볼 수 있다. 구매대행을 통해 사면 100만원 초반대이지만 운 좋게 매장에서 구매하면 최근 가격 인하로 캐비어 라지 기준 87만원에 장만할 수 있다.


사실 이렇게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샤넬가방은 '가방'이 아니다. '클러치백'으로 통용되고 있지만 원래 용도는 태블릿PC 보호용 주머니, 즉 '파우치'다. 실제 샤넬매장에서 클러치 가방을 찾으면 큐빅이 박힌 드레시한 클러치백 등을 보여준다. 이 파우치가 가방 대용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한 것은 걸그룹 '카라'의 구하라가 샤넬파우치를 클러치백으로 응용한 공항패션을 선보이면서부터다.

최근 남녀 할 것 없이 가방 대신 클러치에 간단한 소품을 넣어다니는 것이 유행인데다 브랜드도 '샤넬'이다보니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이 파우치가 '스타' 대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일부 블로거들은 매장에서 87만원짜리 파우치에 웃돈을 붙여 13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몇 달치 월급을 안 쓰고 모아야 가질 수 있는 '넘사벽' 샤넬백을 100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는 생각에 바가지 영업에도 이들은 구매대행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렇다 보니 샤넬도 잇따라 '파우치' 고객 공략에 나서 신상품을 내놓고 있다. 최근 나온 샤넬 파우치는 좀 더 '클러치'다워졌다. 색깔은 골드와 검은색 두 가지로, 양각으로 브랜드가 쓰여 있고 장식물인 참(charm)까지 붙어있다. 가격은 미디움 145만3000원, 라지는 177만3000원이다.


샤넬 매장 직원은 "무늬가 없는 파우치는 진작 다 팔렸고 나머지 제품도 언제 품절될지 모른다"며 "요새 인기가 너무 많아 미리 물량을 신청해놔도 1~2개씩 들어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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