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미국 유타주에서 자식 6명을 잇따라 죽인 비정한 엄마에게 종신형이 선고됐다.
유타 카운티 법원은 20일(현지시간) 자식 6명을 낳자마자 살해한 메건 헌츠맨(40)에게 살인 등 6가지 혐의를 적용해 종신형을 선고했다.
헌츠맨은 1996년부터 2006년까지 자신이 낳은 자식 7명 중 6명을 목을 조르거나 질식시켜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나머지 1명은 사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헌츠맨의 범행은 베일에 가려 있다가 지난해 4월 별거 중인 남편 더렌 웨스트가 이사를 도와주기 위해 차고를 청소하다가 신생아 시체 1구를 발견하면서 드러나게 됐다.
남편 웨스트는 필로폰 밀거래 혐의로 2006년부터 2014년까지 연방 교도소에서 복역한 뒤 만기 출소해 부인 집에 찾아왔다가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돼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차고에서 골판지 상자에 수건과 스웨터로 쌓여 비닐봉투에 담겨진 신생아 시체 6구를 발견했다. 이 가운데 일부는 절연테이프로 봉합된 상태였다.
경찰에 검거된 헌츠맨은 그동안 범행을 부인해오다가 지난 2월에서야 살해 사실을 인정했으며 자신이 심각한 약물중독에 빠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유타 카운티의 제프 버먼 검사는 "지금껏 유타 주에서 이같이 극악한 범죄는 없었다"면서 "그녀가 심각한 약물중독에 빠져있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변명"이라고 전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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