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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경스님 입 열었다…"朴대통령 뜻 담은 전화 기다렸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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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경스님 입 열었다…"朴대통령 뜻 담은 전화 기다렸을 것" 진경스님. 사진=채널A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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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멘토로 여기며 목숨을 끊기 이틀전까지 매일 같이 만난 진경스님(79)의 인터뷰가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21일 동아일보는 전날 진경스님과 나눈 인터뷰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충남 공주시 계룡산 갑사 신흥암에 머물던 진경스님은 지난달 18일 성 전 회장에게서 서울로 와 달라는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검찰이 경남기업을 압수수색한 날이다.

성 전 회장이 평소 아버지처럼 따르던 진경스님은 기자회견 전날인 7일 오후까지 성 전 회장을 매일 같이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진경스님은 성 전 회장이 박근혜 정부 탄생의 일등공신이라 자부하는 자신을 '사정대상 1호'로 삼은 배후세력을 찾는 데 집착했다고 전하며 "성 전 회장이 마지막 순간까지 박 대통령의 뜻을 담은 전화 연락을 기다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 전 회장이 박 대통령 측근 중 누굴 만났다고 했냐는 질문에 진경스님은 "박 대통령 최측근들은 다 만나거나 전화했다고 하더라"며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 이병기 비서실장, 이완구 총리,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유정복 인천 시장 이름을 댔다"고 말했다.


진경스님은 이어 "한번은 김종필 전 총리를 찾아갔더니 김 전 총리가 '이게 다 이완구 장난이야'라고 말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또 "이 총리가 전화해 '성 형, 이거(경남기업 수사) 내가 (주도)한 거 아니야. 오해하지 마'라고 하자 성 회장이 '당신이 안 하면 누가 해! (수사)할 테면 해봐!'라고 말하고 전화를 탁 끊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진경스님은 성 전 회장이 비밀 장부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메모를 굉장히 꼼꼼히 하는 성격이라고 평했다. 그는 "한번은 회사 사무실에서 만났는데 작은 메모지에 얇은 펜으로 내가 하는 얘기를 깨알같이 받아 적더라"며 관련 일화를 밝혔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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