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송도컨벤시아에서 개막식… 기록문화탐방, 북콘서트, 작가와의 대화, 기록문화토론회 등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유네스코 지정 ‘2015 세계 책의 수도 인천’ 개막주간 행사가 22일~24일까지 송도컨벤시아 및 인천 일원에서 펼쳐진다.
세계 15번째, 아시아에서는 3번째로 세계 책의 수도로 지정된 인천은 ‘세계 책 및 저작권의 날’인 4월23일을 기점으로 개막주간 행사를 갖고 1년간 도서 및 독서와 관련된 행사를 주관하며 저작권, 독서, 출판 장려의 역할을 하게 된다.
23일 오후 5시에 시작되는 개막식에는 유네스코, 국제출판협회, 국제서점연맹 등 세계 책의 수도 선정 관계자 및 2014년, 2015년 세계 책의 수도인 나이지리아 포트하코트, 폴란드 브로츠와프 대표단과 인천의 자매우호도시 관계자 등 500여명의 국내외 인사가 참석해 세계 책의 수도 인천을 축하하고 세계 책의 수도 이양 행사를 함께 하게 된다.
세계 책의 수도 인천은 팔만대장경 탄생 등 출판 및 기록문화의 역사를 가진 도시이다. 이에 22일 외빈을 대상으로 기록문화탐방을 진행, 인천의 기록문화를 널리 알리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외빈들은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했던 정족산사고와 왕실도서관이었던 외규장각 등을 방문하고 탁본 등을 체험하게 된다.
23일 오전 10시 송도컨벤시아에서는 박문열 청주대 교수의 사회로 ‘기록문화토론회’가 열린다. 오용섭 교수(인천대)의 ‘팔만대장경의 성지, 인천 강화’, 송일기 교수(중앙대)의 ‘세계기록유산, 고려팔만대장경의 위상과 가치’, 옥영정 연구원(한국한중앙연구원)의 ‘세계기록유산 조선의 의궤’, 김문식 연구원(서울대 규장각한국학)의 ‘외규장각 의궤와 강화도’라는 주제로 발표가 이어진다.
토론회에서는 인천 강화가 한국기록문화의 성지를 넘어 세계기록문화의 성지로서도 자리매김하기 위해 팔만대장경과 외규장각 의궤를 포함해 지역의 기록문화를 홍보하기 위한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구축하고, 이와 관련된 문화유적 복원사업에도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논의가 있을 예정이다.
또 개막주간 행사 내내 송도컨벤시아 2층에서는 실록, 의궤, 동의보감, 훈민정음, 직지심체요절 등 한국의 기록유산이 전시되며 목판 인쇄체험도 할 수 있다.
국내 유명 작가들과의 만남도 준비돼있다.
인천시는 22일 김중미 작가를 초청해 ‘이야기의 힘, 책의 힘’을 주제로 북콘서트를 연다. 김중미 작가는 ‘괭이부리말 아이들’로 좋은 어린이책 창작 부문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이 책의 무대가 된 인천시 만석동에 공부방 ‘기찻길 옆 작은 학교’를 만들어 운영하는 등 지역운동에도 힘쓰고 있다.
23일에는 한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이문열씨를 초청해 세계문학으로서 한국문학이 지닌 거대담론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갖게 된다. 특히 노벨문학상 예비후보로 거명되는 이문열 작가와 외국 독자들이 직접 대화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4일 개그맨 이윤석씨를 초청해 송도컨벤시아에서 ‘책! 마음을 여는 미래의 문’ 행사를 개최한다. ‘웃음의 과학’을 저술한 이윤석씨는 ‘사람과 책 또 하나의 세계를 향해’라는 주제로 문화복지 책나눔 북콘서트를 진행하게 된다.
또 이날 경인아라뱃길 유람선(인천터미널↔김포터미널)에서는 인천시와 서구, 한국수자원공사가 함께 주관하는 ‘리딩보트’(Reading Boat) 행사가 열린다. 사전 공모를 통해 선정된 시민 350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주제로 김정운 작가와의 대화 및 클래식음악회 등 3시간 여정으로 진행된다.
아울러 세계 책의 수도 인천 행사에 맞춰 지난 10일부터 한국근대문학관에서는 한국 현대문학을 빛낸 문인들의 육필 원고를 전시하는 ‘한국 문학의 큰 별들, 육필로 만나다’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또 약 100년 전 신문·잡지 창간호 원본을 관람할 수 있는 전시회가 가천박물관 주관으로 22일 ~24일까지 송도컨벤시아 1층 로비에서 선보인다.
이밖에 개막주간에 맞춰 각 군·구 및 교육청 공공도서관, 대한인쇄문화협회, 인천전자출판협회 등에서 책 관련 각종 체험부스를 운영하고, 49개 공공도서관에서도 북스타트운동 등 다채로운 책 행사로 시민들에게 볼거리와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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