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골절된 뼈를 고정해준뒤 일정기간이 지나면 인체에서 녹는 금속재질의 '골절합용나사'가 세계 최초로 허가를 받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승희)는 ㈜유앤아이가 개발한 특수재질골절합용나사 'K-MET'를 허가했다고 21일 밝혔다.
K-MET은 기존의 제품과 달리 체내에서 서서히 녹아 1~2년안에 없어진다. 뼈를 고정하기 위해 삽입한 나사를 제거하기 위한 2차 수술이 필요없다는 의미다.
특히 이 제품은 주성분이 마그네슘과 칼슘 등 인체를 구성하는 원소로만 이뤄져 염증 반응 등 부작용이 적고 녹았을 때 뼈를 구성하는 물질이 돼 뼈를 강화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식약처는 K-MET가 의료기기 분야 '허가 도우미'를 통해 제품 개발부터 허가까지 신속하게 진행됐다고 밝혔다. 첨단과학을 접목시키거나 새롭게 개발된 의료기기의 경우 연구개발부터 허가까지 통상 8년 가량이 걸리지만 이 제품의 경우 허가도우미를 통해 2년 이상의 시간을 단축했다는 설명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골절고정용 의료기기의 국내 시장규모는 344억원이지만, 세계 시장은 2조2000억원에 달한다.
식약처는 이번에 허가받은 생분해성 금속재질의 골절합용 나사가 골절 외상을 입은 환자들의 수술 부담을 줄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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