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 떨어지는데 총파업까지…페르노리카코리아 '첩첩산중'(종합)

오늘 오후 1시 본사 나라빌딩 앞에서 출정식…"더는 지체할 이유 없다"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위스키 임페리얼과 발렌타인을 판매하는 페르노리카코리아가 총체적인 난국에 빠졌다. 노사 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20일 페르노리카코리아 임페리얼 노동조합이 신청한 쟁의행위 조정신청에 대해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다. 서울지노위는 노사의 입장차가 커 조정안을 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서울지노위는 "사측과 노조의 입장 차가 크다"며 "노조는 8%의 임금인상을, 사측은 1.5% 인상안을 고집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21일 오후 1시 서울 서초구 본사 나라빌딩 앞에서 출정식을 시작으로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김귀현 페르노리카코리아 노조위원장은 "사측은 노조를 인정하기는커녕 더 이상 교섭 의지가 없음을 보여줬다"며 "더는 지체할 이유가 없어 총파업으로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르노리카코리아 노사는 십여 차례에 걸친 협상과, 서울지노위의 권고로 가진 다섯 차례의 집중교섭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강력한 총파업을 통해 굳은 단결력과 투쟁 의지로 불성실 교섭과 노조탄압으로 일관하는 사측의 만행을 깨뜨리고 노조의 요구조건을 관철시키겠다는 의지다.
노조는 지난달 26일 경기도 양평 코바코연수원에서 비상 임시 총회를 열고 쟁의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97.1%의 조합원이 참석해 95.4%가 쟁의활동에 찬성했다. 현재 노조에 가입된 조합원은 총 174명이다.

사측은 노조의 파업으로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다. 파업에 따른 경영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팀장, 본부장급은 물론 비정규직 직원을 대체 근무 돌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