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사이버보안 스타트업들이 사상 최대 액수의 투자금을 끌어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서치업체 프라이브코에 따르면 올 1·4분기 사이버보안 부문의 벤처기업들이 모은 자금은 10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1분기(5억4000만달러)에서 크게 늘었다. 이분야 벤처 투자금이 1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안데르센 호로비츠, 클라이너 퍼킨스 등 굵직한 벤처 캐피털들은 최근 성장 가능성 높은 보안 관련 벤처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주요 기업들이 해킹 방지, 사이버보안 등과 관련된 예산을 크게 늘릴 것이란 예상에서다.
데이터센터 보안업체인 일루미노는 최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으로부터 1억달러가 넘는 투자금을 유치했다. 소프트웨어 보안업체 타니엄은 안데르센 호로비츠로부터 520만달러를 투자 받았다.
FT는 지난해 있었던 북한의 소니 픽쳐스 해킹과 홈디포의 고객 정보 유출 사건 이후 사이버보안 기술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업무상으로 스마트폰, 태블릿PC를 사용하는 직원들이 늘면서 모바일 기기 보안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경쟁력 있는 소규모 업체를 사들이려는 대기업들의 발걸음이 빨라짐에 따라 사이버보안 업계의 인수합병(M&A)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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