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성완종 리스트’ 후폭풍에 세월호참사 1주기가 겹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2주 연속 하락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4월 3주차(13~17일) 주간집계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은 전 주 대비 1.5%p 하락한 38.2%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1%p 상승한 56.1%였다.
박 대통령 지지율은 세월호참사 1주기인 16일을 전후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성완종 리스트’에 대해 대통령이 ‘성역 없는 수사’ 의지를 표명한 14일 39.9%에서 이른바 ‘비타 500 박스’ 3000만원 수수설이 보도된 15일과 16일에는 각각 37.7%, 35.6%에 그쳤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이 35.3%로 일주일 전 대비 1.5%p 반등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1.0%p 하락한 28.6%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남미 순방 출국 직전 박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가 독대한데다 성완종 전 회장의 로비대상에 야당 의원들도 포함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당 지지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가 0.4%p 오른 27.9%를 기록했으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완구 총리와 홍준표 지사 지지층을 흡수하며 2.5%p 반등한 13.2%를 차지했다.
이번 주간집계는 2015년 4월 13일부터 4월 17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과 자동응답 방식을 통해 조사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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