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해외순방에 나서면 지지율이 상승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공식은 이번에도 통했다. 중동4개국을 방문한 박 대통령의 지난주 지지율은 전주에 비해 상승해 40%에 근접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9월 중동순방과 미국대사 피습 사건 등의 영향으로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주에 비해 4%포인트 오른 39.3%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부정평가는 지난주에 비해 3%포인트 하락한 54.6%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박 대통령 중동순방 이틀째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에 비해 3%포인트 상승하기 시작해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박 대통령은 해외 순방에 나설 때마다 거의 모든 경우 지지율이 상승하는 특징을 보였다.
여론조사업체 갤럽의 주간 지지율 변동추이를 통해 살펴보면 2013년 5월 미국 방문당시 지지율이 6%포인트 올랐다. 6월 중국을 방문했을 때에는 9%가 상승했으며 9월 러시아와 베트남을 방문했을 때 6%포인트, 11월 유럽 방문 당시에서 5%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월 인도ㆍ스위스 순방했을 때에도 2%포인트, 3월 네덜란드ㆍ독일 순방 때에는 3%포인트, 9월 북미순방에서도 5% 지지율이 상승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이처럼 해외 순방 때마다 상승하는 이면에는 박 대통령의 지지율에 있어서 외교와 국제관계에 대한 호평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상당수 시민들은 직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로 외교와 국제관계를 들고 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해외 순방시 반드시 상승하는 것은 아니었다. 인사 문제 등 내치 문제가 있을 때에는 해외순방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6월 중앙아시아 순방 당시 문창극 총리 후보 문제 등으로 지지율이 오히려 하락한 것이 그 대표적 예다. 이에 따라 이번주 진행되는 인사청문회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인지가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는 박 대통령의 지지율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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