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지역, G6PD결핍증 진단 보험적용 국가로 물량확대 기대"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엑세스바이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G6PD 바이오센서 관련 지난 16일 터키 의료기기 전문 유통 배급사로부터 첫 대리점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유통 배급사는 연간 최소 30만달러(약 3억3000만원) 이상의 구매를 해야 한다. 총 3년간 연차적으로 구매 물량을 확대시키는 내용의 장기계약이다.
터키는 전체 인구의 3~7%가 G6PD 결핍 유전환자로 추정되며, G6PD 결핍증 진단에 대한 보험 적용이 이뤄지고 있어 향후 물량확대가 크게 기대되는 지역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계약은 엑세스바이오의 신제품인 G6PD 바이오센서의 최초 대리점 계약이다. 이를 토대로 엑세스바이오는 중동, 동남아 등지로 판매 국가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말라리아 RDT 중심의 공공 입찰 시장을 뛰어넘어 매출처가 민간의료 시장까지 그 저변이 확대됐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봤다.
엑세스바이오는 지난해 11월 독일 최대 규모의 의료기기 전시회 메디카(MEDICA 2014)에서 G6PD 바이오센서를 공식 출시한 이후 현재까지 약 25개국으로부터 샘플주문을 받아 활발한 수주 활동을 진행해 왔다.
최영호 엑세스바이오 대표는 “중동·아시아지역은 유전성 질병인 G6PD 효소결핍증의 인구 분포가 높은 지역"이라며 "기존의 G6PD 진단은 실험실이나 병원 밖을 벗어날 수 없었고 상대적으로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모되는 단점 때문에 치료제 처방 전 G6PD 현장진단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었지만, 당사가 판매하는 바이오센서는 현장에서 4분 이내에 정량분석이 가능한 획기적인 제품으로 이번 계약이 추가 수주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충분히 소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엑세스바이오는 전 세계 G6PD 결핍 진단시장 규모를 4억달러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터키 이외에도 태국, 이라크, 이란, 이집트 등을 포함한 13여개 국가와 최소 주문 수량을 확정하는 대리점 계약 체결을 협의 중에 있어, G6PD 바이오센서의 매출 확대는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더불어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말라리아 치료제(프리마퀸) 처방을 위한 G6PD 현장진단 테스트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서, 엑세스바이오의 G6PD RDT제품의 높은 정확도와 열 안정성을 언급하며 열대지방에서 사용 가능한 유일한 현장진단 제품으로 권고했다. 엑세스바이오 관계자는 "세계보건 정책 수립을 담당하는 WHO의 까다로운 품질인증 조건에 부합하는 유일한 G6PD RDT로 인증을 받게 돼 앞으로 관련 시장의 공공 입찰 시장을 독점적으로 주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강상훈 엑세스바이오 부사장은 G6PD 제품 판매와 관련, "G6PD 제품의 수익성은 말라리아 진단 키트보다 월등히 높아 G6PD 제품의 본격적인 판매개시는 매출 확대라는 외형적 성장 뿐 아니라 수익구조 다각화를 통한 리스크 분산과 큰 폭의 이익률 증가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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