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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한화株 담보로 은행 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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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에서 국민은행으로 대출 전환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 17일 1026억원 상당의 한화 주식을 담보로 국민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았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17일 자신이 보유한 한화 주식 250만주(1026억원)를 담보로 국민은행에서 대출 받았다. 김 회장이 보유한 한화 주식의 은행 담보 비율은 65.4%에 달한다. 김 회장이 보유한 한화 주식 총 1697만7949주 중 이번에 담보로 제공한 250만주를 포함해 1110만주가 은행권에 담보로 설정됐다.


한화 측은 이번 주식 담보 대출은 김 회장이 2013년 12월 467억원의 공탁금 마련을 위해 한화 지분 250만주를 담보로 대출받은 것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담보주식 250만주의 가치는 986억원가량이었다.

한화 관계자는 "당시 250만주를 담보로 농협은행에서 대출 받았는데, 이번에 국민은행으로 금융기관을 바꾼 것"이라며 "신규로 주식 담보 대출이 늘어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2013년 4월에도 공탁금을 내기 위해 한화 주식 860만주를 담보로 은행 대출을 받았다. 460만주는 우리은행에, 400만주는 하나은행에 맡겼다. 당시 시가 기준 총 2650억원 상당의 주식이다. 이를 토대로 김 회장은 공탁금 1186억원을 냈다.


한편 김 회장의 장남인 동관씨는 보유 한화 주식 333만주 중 130만주(39.0%)를 우리은행에 담보로 맡기고 있다. 차남 동원 씨와 삼남 동선씨의 경우 한화 보유 주식이 각각 125만주인데, 모두 우리은행에 담보로 설정해 놓은 상태다. 김 회장의 부인 서영민씨도 보유한 한화 106만1676주 중 106만주인 99.8%를 우리은행에 담보로 제공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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