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정치자금을 챙겼다는 의혹으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이완구 국무총리가 이번엔 성 전 회장과 수백여차례에 걸친 통화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9일 SBS는 이 사건을 수사 중인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이 지난해 3월부터 성 전 회장과 이 총리의 통화내역을 분석한 결과 217차례에 걸쳐 연락을 주고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성 전 회장이 이 총리에게 전화를 한 것은 153건, 이 총리가 전화를 한 경우는 64건이다.
'성완종 리스트'가 불거진 후 줄곧 친분관계를 부인해 오던 이 총리가 성 전 회장과 최근까지 전화통화를 했던 것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관련 의혹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중 실제로 통화로까지 이어진 횟수가 얼마나 되는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이완구 총리가 새누리당 원내대표로 선출된 것은 지난해 5월이며 성 전 회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한 것은 한달여 후인 6월이다.
통화내역이 사실이라면, 1년동안 원내대표와 소속의원으로 연락한 기간은 한달 정도에 불과한 셈이다.
특히 작년 6월 이후 성 전 회장이 의원직을 상실하고 자원외교 비리 수사 타깃이 된 점, 경남기업이 법정관리 신청을 겪는 상황에서 빈번한 전화통화가 이뤄진 것으로 드러날 경우 이 총리의 거짓 해명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여기에 더해 종편채널인 MBN에 "이완구 총리가 성완종 전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인터뷰 한 충남지역 주재 기자가 이 총리 측근으로 밝혀지면서 의혹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상황이다.
경향신문은 2013년 4월 성 전 회장 측이 재보선을 앞두고 충남에 있던 이 총리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비타500 박스에 현금 3000만원을 넣어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새정치연합은 연일 이 총리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으며, 새누리당은 해외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돌아올 때까지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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