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이해 증진 꾀하고 경제교류 확대에 방점
전자상거래ㆍ전자무역 활성화 등 성과 눈에 띄어
[보고타=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6~18일 콜롬비아 방문에서 양국 간 호혜적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하고 경제적 측면에선 협력 분야를 다변화하는 두 가지 전략에 집중했다.
청와대가 17일 오후(현지시간) 있은 후안 마누엘 산또스 칼데론 콜롬비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성과를 정리한 자료에 따르면, 6ㆍ25 전쟁 파병으로 맺어진 양국 간 특별한 관계를 한층 심화하자는 양 정상 간 동일한 의견이 이날 회담에서 오갔다.
박 대통령은 코이카(KOICA) 사업으로 추진 중인 한ㆍ콜롬비아 우호재활센터의 올해 중 완공을 통해, 콜롬비아 내전 상이군경 재활 지원 및 국가통합 분야 간접 지원 의사를 밝혔다. 1150만 달러가 투여된 우호재활센터는 올 7월 완공되는데 한국전 참전용사와 내전 상이군경을 위한 재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콜롬비아 참전에 대한 보답의 의미도 있다.
박 대통령은 이와 관련 통일기반 조성을 국가적 과제로 추진 중인 우리나라와, 반세기 내전 종식 과정에서 사회적 재통합 정책을 추진하는 콜롬비아가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산또스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서 가장 공을 들인 분야는 한국의 교육시스템 전수였다. 그는 "교육 분야에서 한국의 수준을 닮는 것이 자신의 꿈"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체계적 교육시스템을 통한 인적자본 확충이 한국 경제발전의 원동력이라는 판단에서다.
경제 분야에선 한ㆍ콜롬비아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위한 양 정상 간 적극적 의지를 재차 확인하고, 전자상거래ㆍ전자무역ㆍ에너지신산업 등으로의 협력분야 확대방안을 주로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 간 전자상거래 및 전자무역 협력 MOU가 교역증가와 품목 다양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하며, 양국 세관당국이 협의 중인 한국의 'UNI-PASS' 전자통관 시스템도 콜롬비아 관세행정 현대화 촉진 및 교역원활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산또스 대통령은 "이런 시스템을 한국과 공유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그외 콜롬비아의 지하철 건설 등 인프라 현대화사업, 전력ㆍ정유, 보건, 문화ㆍ예술 분야 협력에 대한 MOU 체결과 교류확대에 대한 논의가 정상회담에서 오갔다.
박 대통령은 콜롬비아 마지막 방문일인 18일 동포간담회와 한국전 참전용사 가족 초청 간담회 등 양국 간 정서적 상호이해를 증진을 위한 일정을 소화한 뒤 두 번째 방문국인 페루 리마로 떠난다.
보고타(콜롬비아)=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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