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타=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콜롬비아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오후(현지시간) 후안 마누엘 산또스 콜롬비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ㆍ콜롬비아 자유무역협정(FTA)의 조기 발효를 요청하는 등 세일즈 외교에 본격 착수한다.
박 대통령의 이번 콜롬비아 방문을 계기로 경제분야에서만 18건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된다. 에너지신산업, 전자무역, 보건분야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이다.
콜롬비아 전자상거래 협회와 코트라 간 체결되는 '유통망 및 전자상거래 진출협력 MOU'를 통해 매년 25% 이상 성장하는 중남미 온라인ㆍ홈쇼핑시장으로의 본격적인 진출이 기대된다. 정부는 5년 내 중남미 전체에서 연 30억 달러 이상 수출을 추진한다는 목표다.
콜롬비아가 시행하고 있는 '제2차 국가개발계획'과 관련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방안과 76억 달러 규모의 보고타 지하철 1호선 건설, 30억 달러 규모의 바랑카베르메하 정유공장, 10억 달러 규모의 전기버스, 1억달러 규모의 전자통관시스템 등 사업 참여도 추진한다.
이 밖에도 전자무역 및 통관시스템 수출을 추진함으로써 우리 수출기업이 연간 2000만 달러 수준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양국이 이미 체결한 FTA도 이번 박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비준작업이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된다. 박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FTA 비준을 요청할 예정인 가운데, FTA가 발효되면 5년 내 연간 10억 달러 규모의 수출 증대 효과가 예상된다.
이날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에너지신산업 협력 MOU ▲전자무역 협력 MOU ▲보건분야 협력 MOU ▲수출입은행ㆍ콜롬비아 FDN은행 간 포괄적 업무협력 MOU 등 경제분야 15건의 MOU를 체결했다. 또 비경제분야에서는 마약 밀매ㆍ테러 등과 관련해 양국 경찰 간 협력을 증진하는 치안협력 MOU 등 2건의 MOU도 체결했다.
보고타(콜롬비아)=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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