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현지시간) "상반기에는 지난해 단행한 확장적 재정정책의 효과를 지켜보겠다"며 "필요하다면 하반기에 추가 경기부양책을 펴겠다"고 밝혔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최 부총리는 이날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경기가 어느 정도 회복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 부총리는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가 한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한국의 수출에서 중국이 4분의 1 가량을 차지하기 때문에 중국의 성장률 둔화가 물론 한국 경제에 영향을 준다"며 "그동안 주요 수출품목이었던 중간재 대신 소비재 수출을 늘려 중국 내수시장을 공략하는 게 한국의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부총리는 '한국은행이 경기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역대 최저치로 내려온 기준금리를 더 내릴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금리 정책은 한국은행이 독립적으로 결정할 사항"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지에 대해 다른 관점도 있기 때문에 한국은행이 시장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면서 이에 따라 금리 정책에 변화를 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대해서는 세계은행(WB)과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충족시켜 주지 못하는 아시아 지역 인프라 수요를 채워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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