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 소리 원인 규명, 건강 이상유무는 알지 못해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손가락 당길 때 뚝
손가락 관절 신비
그 비밀이 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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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따라 손가락을 당기면 '뚝'하는 소리가 나는 경우가 있다. 앨버타대학 연구팀이 이를 천천히 관찰한 결과 결합돼 있는 관절이 순식간에 떨어지면서 윤활액 내부에 가스로 가득 찬 빈 공간이 생겼다. 이때 '뚝'하는 소리가 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자기공명영상(MRI)을 통해 관찰한 결과이다.
연구팀은 이를 위해 참가들에게 손가락을 당기게 하고 MRI를 통해 슬로우 비디오로 관찰했다. 손가락을 당겼을 때 관절 부분이 떨어지는 시간은 약 310 밀리세컨드(milliseconds, 밀리센컨드는 1000분의1초)의 찰나였다. 척추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일종의 진공상태와 비슷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실험을 통해 연구팀은 '뚝'하는 소리가 선천적인 것인지 혹은 건강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특별한 이들에게만 나타나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명확한 답을 구하지는 못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지는 16일 이 같은 소식을 다루면서 "손가락 관절의 '뚝' 하는 소리의 비밀은 풀렸는데 과학자들은 이런 습관이 건강에 해로운 지, 그렇지 않은 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지 못했다"고 전했다. 과학매체인 사이언스지도 같은 내용을 전하면서 "손가락의 '뚝'하는 소리를 내면 엄마들은 늘 관절염에 걸린다며 핀잔을 주는데 이런 현상이 관절염과 관련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미스터리"라고 설명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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