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미국·일본 중심의 세계 금융질서를 흔들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중국은 새로운 국제질서를 만들려는 욕심을 갖고 있지 않다"며 15일(현지시간) 답했다.
리 총리는 취임 이후로 처음으로 서방 언론인 파이낸셜타임스(FT)와 가진 인터뷰에서 "AIIB는 현재의 국제금융 시스템의 보충 역할을 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말 정식 출범하는 AIIB는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주요7개국(G7)을 포함한 57개 회원국을 모으며 아시아투자은행(ADB), 국제통화기금(IMF)등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는 세계 금융질서에 도전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러나 리 총리는 "중국은 현재의 국제질서 속에서 평화적인 발전을 이뤄왔다"며 "세계은행(WB)등 선진 금융기관의 경험을 받아들이고 국제질서에 맞출 것"이라고 이같은 의혹에 해명했다.
중국의 경제상황은 안정적이라고 답했다. 그는 FT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경제가 하강 압력에 처해 있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인 7%를 달성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전체적으로 중국의 취업상황이 안정적이며, 안정적 성장은 근본적으로 취업을 보장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위안화의 평가절하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뜻을 밝혔다. 그는 "위안화는 안정 수준에 있다"며 "위안화 평가절하에 의존해 수출을 자극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에 대해서는 "양적완화는 돈을 찍어내는 것에 불과하다"며 높은 점수를 주지 않았다.
일본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중일 관계는 여전히 어려운 시기에 있다"며 "양국의 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기초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본의 과거사 사과를 요구하는 것이다. 그는 "한 국가의 지도자는 선대가 만든 역사적 성과를 계승할 뿐 아니라 그들이 저지른 범죄행위의 역사적 책임도 짊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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