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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시총 6위 등극…'굴뚝주'마저 제친 화장품株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01초

아모레퍼시픽, 포스코 제치고 사상 첫 시총 6위 등극
장중 한 때 386만3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
시총 5위 현대모비스와 격차 6000억원 안팎…5위권 진입도 가시권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이장현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6위에 등극했다. 아모레퍼시픽에 자리를 내준 기업은 포스코. '화장품주'가 한국의 산업화를 견인한 대표 '굴뚝주'마저 제친 것이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오전 9시20분 현재 전일 대비 11만원(2.93%) 오른 386만원에 거래됐다. 장중 한 때 386만3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 기록을 새로 쓰기도 했다. 386만원 기준 시가총액은 22조4566억원으로 포스코를 1000억원 차이로 제쳤다.


아모레퍼시픽 시가총액 순위는 이번 주에만 9위에서 6위로 껑충 뛰었다. 지난 13일 네이버와 SK텔레콤을 제치고 7위에 오른 데 이어 이날엔 포스코까지 눌렀다. 5위인 현대모비스와의 시가총액 격차도 6000억원 안팎에 불과해 5위권 진입도 가시권이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화장품 회사가 글로벌 철강사의 시총을 뛰어넘은 것은 센세이션한 일"이라며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 의지와 소비에 눈을 뜬 중국인, 한류를 위시한 우호적 분위기라는 3박자가 맞아 떨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도 아모레퍼시픽 주가 고공행진이 최대 이슈다. 처음으로 목표주가 500만원을 제시한 증권사까지 나왔다. 송은정 노무라증권 연구원은 전날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를 기존 41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올해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인 5430억원보다 10% 많은 59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발 훈풍으로 화장품주 강세를 어느 정도 점쳤던 증권사도 아모레퍼시픽에 대해서는 '기대 이상'이라는 호평 일색이다. 박현진 동부증권 연구원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올해 해외 부문과 면세점 성장이 가파르다"며 올해와 내년 추정치를 10% 이상 상향하면서 목표주가도 430만원을 새롭게 제시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기존 333만원에서 453만원으로 올리면서 "2015~2017년 글로벌 업종 연평균 매출액 및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이 10%, 15%에 불과할 때 아모레퍼시픽은 연평균 20%, 35%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제 패러다임의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조선·정유·철강 등 구(舊)경제에서 중국 소비를 위시한 신(新)경제로의 변화 과정에서 당연한 결과"라며 "중국 경제 성장과 함께 이런 흐름은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이장현 기자 insid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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