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이완구 총리와 사이가 틀어지고 자신을 겨냥한 수사가 본격화된 배경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관계 때문이라고 얘기해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아울러 '반기문 대망론'의 실체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성 전 회장이 '반기문 대망론'을 추진했다고 보고 있는 시선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권노갑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은 지난해 "반 사무총장 측근이라 할 수 있는 분들이 와서 '반 사무총장이 새정치연합 쪽에서 대통령 후보로 나왔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타진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때 의사를 타진했다는 반 사무총장의 측근이 성 전 회장이라는 것이다.
실제 성 전회장이 2000년 충청 출신의 정관계 인사들과 충청포럼을 창립할 때 충북 음성 출신인 반 총장도 참여 했다고 한다. 또 반 총장의 동생은 현재 경남기업의 상임고문으로 재직 중이다.
결국 성 전 회장은 충청 지역을 기반으로 차기 대권에 도전하고 싶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이 총리가 역시 같은 지역 연고인 반 사무총장이 대권 주자로 부상할 것으로 보이자 이와 관련이 있는 자신을 견제하기 시작했다고 본 것이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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