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인들과 릴레이 투자교섭 활동도 전개"
[아시아경제 노해섭 ]지난 12일부터 중국을 방문 중인 이낙연 전라남도지사가 15일 오전 베이징시 인민정부청사에서 왕안슌(王安順) 시장을 만나 양 지역 간 다양한 사안에 걸쳐 교류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이날 이 지사는 왕 시장과의 회담에서 먼저 한·중 FTA시대의 전남도 투자환경을 설명하면서 베이징 소재 중국기업의 전남 진출 지원을 요청한데 대해 왕 시장은 적극적인 지원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베이징시가 추진하고 있는 ‘관광농업 시범마을’조성사업과 전남에서 오랫동안 추진해온 ‘친환경 농업6차 산업화’경험을 공유하고, 양 지역에서 매년 열리고 있는 전남 ‘농업박람회(10월)’, 베이징 ‘농업카니발(3~4월)’행사에 참관단을 보내는 등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 지사는 한국전력 본사 이전과 ‘빛가람 에너지밸리’조성사업을 소개하면서 베이징시 당국이 관심이 큰 에너지 절약기술 개발 및 정보교류를 제안한데 이어, 중국 관광객 유치를 통한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해 베이징시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북경수도항공’의 무안국제공항 신규 취항과 거점공항 활용을 요청했다.
이 밖에도 양 지방정부 당국 간 인적 교류를 비롯해 문화·예술단체 상호방문과 관광교류, 초·중등학생을 포함한 청소년 교류 등 인적교류가 양 지역 간 교류협력의 기초를 튼튼하게 다질 것이라는 왕 시장의 제안에 대해 이 지사도 전면적인 수용의사를 밝힘으로써 양 지역 간 활발한 교류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 지사는 왕 시장과의 회담에서 전남도가 제안한 교류협력사항을 구체화하기 위해 베이징시 시찰단 파견과 왕 시장의 전남 방문을 요청했고, 이에 대해 왕 시장은 관련 부서로 구성된 시찰단을 파견해 내용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겠으며 한국 방문 시 전남을 꼭 찾겠다고 화답하는 한편, 전남에서 개최되는 국제행사에도 적극 참가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남도는 지금까지 베이징시와 공식적인 교류관계는 없었지만 그 어느때보다 긴밀한 한·중 관계 속에 이번 이 지사의 베이징시 방문을 계기로 양 지역의 인적·물적 교류의 물꼬가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 지사는 베이징 방문 이틀 동안 중국 내 유력 부동산개발컨소시엄 대표 등 40여 명의 투자가들과 네 차례에 걸쳐 관광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릴레이식 투자상담 및 교섭활동을 활발하게 펼쳤다.
이 지사는 중국투자자들에게 “전남도의 관광레저 프로젝트는 중국 투자가 맞춤형”이라고 강조하고 ?천억 원 이상 투자 시 외국인 전용 카지노 허가, 5억 원 이상 투자 시 영주권 부여, 무안공항 입국 시 5일 무비자 체류 허용 등 투자를 수용하기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잘 갖춰져 있다”면서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전남도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 투자자들은 전남의 주요 개발사업에 대해 사전 개발절차가 완료된 대규모 토지를 용이하게 확보할 수 있고 견실한 국내 파트너가 있어 투자 초기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는 이들 잠재 투자가들의 지속적인 접촉과 현지실사 등 구체적인 실무투자협의를 진행해 실제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노해섭 기자 nogary@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