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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3000만원 수수' 진실공방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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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3000만원 수수' 진실공방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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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전슬기 기자]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이완구 총리에게 3000만원을 전달한 구체적 정황이 제기됐지만, 이 총리는 "그런 일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 총리의 금품 수수를 둘러싼 진실공방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성 전 회장 측 인사는 "(성 전 회장) 일정표에 '4월4일 오후 4시30분 부여 방문'으로 돼 있는데 그보다는 앞서 오후 4시 조금 넘어 선거사무소에 도착했다"며 "성 전 회장은 1시간 넘게 선거사무소에 들러 이 총리를 만났고, 전체적으로는 2시간 정도 부여에 머물다 해지기 전 떠났다"고 말했다고 15일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당시는 후보 등록 첫날로, 이 인사는 성 전 회장의 승용차에 있던 비타500 박스 하나를 들고 갔고, 한쪽 칸막이 안에 이 총리와 성 전 회장 둘만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성 전 회장은 홍 모 도의원 등과도 현장에서 인사를 나눈 기억이 나고, 칸막이 안에서 이 총리를 만났다"면서 "(회장 지시로) 비타 500 박스를 테이블에 놓고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는 성 전 회장이 숨지기 전 "지난번 재·보궐선거 때 이 총리의 선거사무소에 가서 한나절 정도 있으면서 이 양반한테 3000만원을 현금으로 주고 왔다"고 주장한 것을 뒷받침하는 내용이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2013년 4월4일은) 후보 등록 첫날이였기 때문에 수십명의 기자들과 수많은 분들이 40~50평 남짓한 (부여 선거)사무실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었다"면서 "첫날 의미 있는 날이라 인사하고 그런 사실은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부여 선거사무소에 도착하기 전 일정에 대해 "2시30분에 제가 (후보) 등록을 했다"면서 "3시부터 3시30분까지 제가 도지사 시절 추진한 충남도청 준공식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무조정실은 본인이 직접 등록했다는 말이 아니며 등록은 대리인을 통해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이 총리는 성 전 회장과 독대했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아니다"며 "기자분들이 저를 첫날 인터뷰하려고 수십명이 오셔서 그건 정황으로 볼 때 맞지 않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성 전 회장과의 수차례 만남은 인정했지만, 개인적 관계는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신문을 보니 (성 전 회장과의 만남을) 20여차례로 말씀하시는데, 의원회관이나 밖에서 더러 만난 그런 것이 있다"면서도 "성 전 회장과 같은 국회의원 신분으로 만난 것이다. 순수한 개인적 문제 가지고 얘기할 그런 속내를 털어놓는 관계는 아니었다"고 거듭 주장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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