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국토교통부는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일본 히로시마공항 착륙 도중 발생한 활주로 이탈사고 조사를 위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사고조사관 등 8명을 15일 현지에 파견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속지주의 원칙에 따라 일본 당국이 조사주체가 돼 사고원인에 대해 규명할 예정이며 우리 국적 민항기인만큼 조사단에 합류해 같이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쪽 조사단은 항공철도사고조사위 박정권 항공조사팀장 등이 주축이 됐으며 아시아나항공에서도 항공안전감독관 2명이 파견됐다.
국토부에 따르면 전일 오후 8시5분께 아시아나항공 162편 여객기는 일본 히로시마공항에 착륙하던 중 활주로를 이탈했다. 기체가 일부 손상됐으며 탑승객 가운데 18명 정도가 부상을 입었다.
현지 매체에서는 이번 사고기가 활주로 진입 당시 비정상적으로 낮은 고도로 비행하면서 사고를 냈으며 현지 조사당국은 이 같은 점을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사고의 경우 정확한 경위를 면밀히 들여다봐야하기 때문에 사고원인 규명에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다"며 "현재로서는 원인을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며 현지 조사단에 합류해 정확한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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