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일본 히로시마 공항에 착륙하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활주로를 벗어나 착륙해 2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 항공기에는 한국인 8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교통부는 사고조사단을 급파했다.
아시아나항공은 14일 저녁 6시34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한 OZ162편(인천발 히로시마행, HL7762, A320)이 같은 날 저녁 8시5분께 히로시마공항 활주로에서 착륙 중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날 사고로 총 23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진다. 46세 일본 여성이 머리부상을 당했으며 29세 일본인 여성은 팔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다. 나머지 한 명은 외국인 남성으로 전해진다.
일본 언론들은 중상자들이 의식이 모두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또 탑승객 중 20명은 경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은 "현재까지 파악된 인명피해는 없으며, 부상자 여부 및 부상 정도에 대해서는 파악 중"이라고 답했다.
해당 항공기에는 승객 73명 및 승무원 8명(운항승무원2명, 캐빈승무원 5명,정비사 1명)이 탑승했다. 일본인은 46명, 한국인은 8명이 탑승했으며 나머지는 중국, 캐나다 스웨덴 미국 국적 탑승객으로 파악된다.
일본 언론들은 사고 발생 후 일본 소방당국은 기체에서 연기와 불을 발견했다는 탑승객들의 증언에 따라 항공기를 냉각하는 작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경찰의 증언에 따르면 왼쪽 엔진 부근에서 연기가 났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요미우리신문은 해당 항공기가 착륙시 활주로를 이탈해 정지했다고 밝혔다. 또 멈춰선 항공기는 착륙 활주로의 역방향 활주로에 걸린 상태라고 설명했다.
해당 항공기가 어떤 연유인지는 알 수 없으나 착륙시 활주로를 찾지 못했을 것으로 사료되는 부분이다. 또 착륙 활주로의 역방향 활주로까지 항공기가 걸쳐 멈춰섰다는 점에서 비상착륙 가능성도 제기된다.
히로시마 기상청은 사고가 날 시점 히로시마 공항의 기상 상태에 대해 약한 비가 내렸으며 풍속 1노트 수준의 무풍상태였다고 전했다. 또 공항 남쪽에서 안개가 발생했다고 답했다.
이날 사고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일본 언론들은 활주로 옆에 있는 ILS 철탑 일부가 손상된 만큼 아시아나 항공기가 이 시설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사고로 오후 8시20분 께부터 히로시마공항 활주로는 폐쇄됐다.
인천을 출발한 사고 여객기는 오후 8시 5분 히로시마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사고 여객기는 에어버스A 321항공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항공 당국은 아시아나항공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8명으로 구성된 국토부 사고조사단이 현지에 급파돼 자정께 도착할 예정이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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