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는 14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청문회 때 도와주고 돈도 갖다 주는 배려가 있었다면 고인을 해꼬지할 이유가 있었을까"라고 물었다.
최규성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열린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이 총리에게 성 전 회장이 2013년 재보선 당시 이 총리에게 3000만원을 건네고, 총리 인준을 위해 수억 원을 들여 플래카드를 제작해 줬다는 주장에 대해 캐물었다.
이에 대해 이 총리는 "돌아가신 분이 진실을 말했다고 단정하는 건 대단히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총리는 "이분이 저에 대해 섭섭한 마음을 가졌던 건 사실"이라며 "지금 말씀대로라면 저한테 신경써준 분을 해꼬지할 리가 있나. 사자의 말씀이라도 냉정하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또 "자원개발 문제에 대해선 오래 전부터 수사·내사를 했던 것으로 총리 취임은 2월17일, (경남기업) 압수수색은 3월18일로 저와는 무관한 사건"이라고 해명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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