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금품수수 당사자로 지목된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검찰 수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3일 오전 홍 지사는 출근길 도청 현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성 전 회장으로부터 1억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검찰 수사 받을 일이 있으면 받겠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그러나 검찰에서 아직 연락온 일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처음에 말씀드린 입장하고 꼭 같다"며 이번 의혹이 일방적인 주장이라는데 무게를 실었다.
홍 지사는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인의 일방적인 주장 하나로 모든 것을 기정사실화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처음 밝힌대로 제 이름이 왜 거기에 있는지 모르겠다"며 "진실이 밝혀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자원외교 비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성 전 회장은 지난 9일 북한산 형제봉 인근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 성 전 회장은 사망 당시 전현직 비서실장 등 박근혜 정권 핵심 인사 8명에게 금품을 건넨 리스트를 남겼고 한 일간지와 이에 대한 전화 인터뷰를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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